윤 대통령, 포항·경주 특별재난지역 선포

김현아 기자 / 기사승인 : 2022-09-14 21: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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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후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한 아파트를 방문, 주차장 등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포항과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포항과 경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사유·공공시설 복구비의 50~80%를 국비로 지원받게 됐다.

이번 힌남노 태풍으로 대구·경북지역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 등이 피해 복구를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날 포항·경주 현장 방문을 마친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복귀 직후 “두 지역의 막대한 피해 규모·주민 불편의 심각성과 함께 중대본의 사전 피해 조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특별재난지역 우선 선포가 필요하다”며 빠른 선포 이유를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포항의 한 아파트를 방문해 “조금만 참으시고 (포항)시와 협조해서 중장기적인 공사 보다 지금 먼저 여러분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서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지원을)할 수 있게 하겠다”며 정부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시민을 위로하고 재난 대응 일선에서 활동한 현장 관계자들의 헌신과 노고를 격려하기도 했다.

포항 오천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윤 대통령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으로부터 현황 설명을 들은 뒤 “국가적인 재난에 대응하고 복구하는 것은 국가안보”라며 “군의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어제도 고생 많았다”고 말했다.

힌남노가 예상보다 빠르게 한반도를 지나갔지만 그럼에도 인명피해를 비롯해 호우로 인한 주택 침수 등이 발생하면서 윤 대통령은 우선 전국적인 피해 상황 점검 및 수습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경주·포항지역 등의 대규모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한 개산예비비 500억원 지출(안)을 즉석 안건으로 심의·의결했다.

개산예비비는 긴급복구에 소요되는 재원을 개략적으로 산정해 지원하는 제도로, 2012년 태풍 ‘산바’ 피해복구를 위해 지원된 이래 10년 만이다.

통상 피해규모가 산출된 이후 예산을 편성·집행했던 것과 달리 태풍이 지나간 지 하루 만에 이례적으로 지출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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