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진복 도의원이 30일 열린 '경상북도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 보고회'에 참석해 울릉도 의료 환경 개선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
남 의원은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 타당성 조사를 위해 지난해 7월 제1회 추경예산 편성 시 연구용역비 예산을 확보해 사업추진을 독려해오고 있다. 울릉도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착수보고회에는 남진복 의원과 김진현 경북도 복지건강국장, 울릉보건의료원장, 포항의료원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 타당성과 울릉군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책방향을 함께 논의 했다.
남진복 의원은 "울릉도의 공공의료기관은 군립의료원뿐이고 이마저도 전문의 대부분이 공중보건의가 복무중인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울릉도는 우리나라 군 단위 보건의료원 가운데 산부인과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며 "응급환자나 임산부가 출산을 하는 경우 전적으로 해상교통에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 환경이 열악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울릉도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경우 자체 대응이 불가능해 헬기와 경비함정으로 육지 대형병원으로 이송하는 환자수가 연평균 100명이 넘는다"며 "이런 경우 골든타임을 놓쳐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는 울릉군민에게 생존의 문제다"라고 말하면서 "지금과 같은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는 생활보다는 생존을 염려하며 살아가야 한다"며 울릉군의 의료환경 개선과 양질의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방안마련에 경북도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남의원은 2022년 2월에 개최된 제328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도정질문을 통해 포항의료원의 기능을 확대 개편해 울릉도에 포항의료원 울릉분원 설치를 촉구한바 있다.
이재훈 기자 2jh@haeyang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