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반려동물 지원센터 위치 구체화…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별관으로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1 12: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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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문제 해결로 건립 급물살 탈 듯… 내년 중 운영 목표
대구여상 "반려동물 특화 학교로 거듭날 계획"
대구 남산초등학교에서 열린 '찾아가는 반려동물 문화교실'에 참가한 초등학생들이 반려견에게 직접 먹이를 주며 펫티켓 교육을 배우고 있다. 매일신문


남구청에서 추진 중인 대구 최초의 반려동물 지원센터가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별관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구여상은 관련 학과를 신설해 반려동물 특화학교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남구청은 남구 대명동 소재 대구여상과 지난 4월 협약을 맺고, 면적 160㎡의 별관 1층과 2층을 무상으로 제공받기로 했다. 이곳에 남구청이 만드는 반려동물 지원센터는 티켓 문화교실, 반려동물 놀이실, 문제행동 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으로 내년쯤 문을 열 계획이다.

당초 이 센터는 4억5천500만원의 구비를 투입해 66㎡ 규모로 지역 내 아파트 상가에 자리잡을 예정이었으나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하면서 대구여상 교정으로 방향을 틀었다. 장소가 변경되면서 관련 예산 역시 다시 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남구청은 구청장 공약 사업으로 반려동물 지원센터 구축을 추진해왔다. 구리와 양산, 서울 서초구 등 다른 지자체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을 마련한 반면, 대구는 반려동물 지원센터가 전무하고, 반려동물을 위한 놀이터 역시 거의 없어 관련 인프라 부족에 대한 지적이 있어 왔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방지 및 안전 보장 차원에서 센터 이용객과 학생들의 출입로가 분리된다. 센터 이용객은 영남이공대학교와 맞닿은 학교 후문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센터 설립에 발맞춰,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는 반려동물 사업 특화 학교로 거듭난다. 2026년부터 펫서비스과를 신설하고, 약 40명의 학생에게 반려동물 관련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학교는 내년에는 반려동물산업 분야 협약형 특성화 고등학교 지정에 도전하기로 했다. 해당 사업은 특수 산업분야에 종사할 지역 인재를 키우기 위해 지자체와 교육청, 기업 및 특성화 고등학교가 협약을 맺고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게 골자다. 지난해 10곳이 최초 지정됐지만, 대구에는 아직까지 지정 사례가 없다.

권순창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교장은 "센터 설립을 통해 반려동물을 기르는 지역민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고, 지역 학생들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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