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룹' 글로벌 시장서 영업이익률 1위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5 13: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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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양재동 본사 사옥.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판매와 수익 면에서 전세계 완성차 업계 빅(BIG)3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 측면에서 글로벌 2위 폭스바겐그룹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탑(TOP)5' 완성차 업체 가운데 1위다.

4일 글로벌 완성차업체 1~6월 실적을 분석하면 현대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상반기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361만6천대를 판매해 3위를 유지했다. 1위는 516만2천대를 판매한 도요타그룹이 차지했다. 이어 폭스바겐그룹은 434만8천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 뒤로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329만대), 스텔란티스(293만1천대)가 4∼5위FMF 차제했다. 지난해 5위에 이름을 올렸던 제너럴모터스(GM)는 6위(278만대)로 6위로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판매량에 이어 수익성면에서도 BIG3 입지를 다졌다.


도요타그룹 올해 상반기 매출은 22조9천104억엔(212조9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2조4천210억엔(22조5천억원)을 달성했다. 도요타 상반기 실적은 한국의 각 1, 2분기에 해당하는 2023회계연도 4분기와 2024회계연도 1분기를 합친 값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이 기간 매출 1천588억유로(235조9천억원), 영업이익 100억5천만유로(14조9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는 상반기 매출은 139조4천599억원, 영업이익은 14조9천59억원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그룹 판매량이 현대차그룹 대비 70만대나 많고 현재 원/유로 환율이 고공행진 중인 것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글로벌 2위를 뛰어넘는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112조4천억원의 매출과 4조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스텔란티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0억유로(126조3천억원), 84억6천만유로(12조6천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TOP5 사 중 가장 높다 .


자동차업계에선 이 같은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경우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 그룹을 누르고 수익성 측면에서 '빅2'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폭스바겐이 주력 시장 중국에서 현지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지금처럼 고부가가치 및 하이브리드 차종을 강화해 현재 실적을 뒷받침하고, 미래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경우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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