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쯔양의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300만원을 갈취한 '사이버 레커' 전국진이 구속된 가운데 지인들에게 축의금을 미리 달라고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국진이 지인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메시지가 갈무리돼 올라오고 있다. 메시지에서 전국진은 "최근 못난 모습을 보여드렸다. 진심으로 면목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이 메시지는 예약 메시지다. 근데 이 메시지를 받아보셨다는 건 아마 제 신상에 좋지 않은 이슈가 생긴 상황일 거다. 구속됐을 것"이라며 "제가 이렇게 메시지를 드리는 이유는 이제 밑바닥까지 찍은 제 인생이라 염치없지만 미래에 있을 제 결혼식 축의금을 미리 받아볼 수 있을까 해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결혼식에 찾아뵀던 분들께만 이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제가 구속돼 있는 동안 제 통장에서 빠져나가야 할 비용이 필요해 이렇게 조치를 해두고 간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전국진은 "이런 연락 드리게 돼 죄송하다. 축의금 미리 주신다고 생각하고 입금 좀 해주시면 진심으로 감사하겠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해당 계좌의 예금주 이름이 전국진이라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 전국진이 지인들에게 메시지를 보낸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염치없다", "저 정도는 돼야 레커 유튜버 할 수 있구나", "구걸도 창의적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국진은 2020년 쯔양의 지인이라고 주장하는 이로부터 사생활에 대한 제보를 받았고, 3년 뒤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가 찾아왔을 때 또 다른 사이버 레커인 유튜버 구제역과 연락했다고 밝혔다.
당시 전국진은 '나쁜 사람 돈은 받아도 되지 않나'라는 생각으로 구제역과 공모해 쯔양을 협박하기로 했고, 그는 구제역을 통해 쯔양 돈 300만원을 갈취했다.
전국진은 쯔양이 피해자인 줄 몰랐다며 사과했지만 지난달 26일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돼 구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