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구 군부대 이전지에 '공용화기 사격장' 요구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8 17:45:38
  • -
  • +
  • 인쇄
국방부, 군부대 이전 사업 계획에 공용화기 사격장 포함 야외 훈련장 후보지 제출 요청
야외 훈련장 신설안 처음 공개되지 일부 유치 희망지 반발 목소리도
국방부 이르면 이달 중 2~3개 후보지 선정 가능성
대구 수성구 육군 제2작전사령부 위병소 모습. 매일신문


대구 도심의 군부대를 외곽으로 통합 이전하는 '군부대 이전 사업'과 관련해 최근 국방부가 이전 계획에 공용화기 사격장을 포함할 것을 뒤늦게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시와 국방부가 추진하는 군부대 이전 사업 계획안에 공용화기 사격장이 포함됐다. 이는 대구시가 지난달 국방부로부터 받은 군부대 이전 계획안에 따른 것이다.

이에 시는 군부대 유치 희망 후보지 5곳에 공용화기 사격장이 포함된 1천43만㎡ 규모의 야외 훈련장 후보지 제출을 요청했다. 이 훈련장에는 박격포, 소총 사격 등을 비롯해 드론 훈련도 가능한 방향으로 이뤄질 계획이다.

사격장이 포함된 야외 훈련장 신설안은 처음 공개되면서 일부 후보지에서는 반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기존 대구 도심 군부대에는 공용화기 사격장이 없다.


현재 국방부는 후보지 5곳을 두고 작전성·임무수행·정주여건 등에 대해 검토 중에 있다. 국방부는 검토 과정을 거치며 군부대 이전과 함께 최근 공용화기 사격장이 포함된 야외 훈련장 필요성을 강하게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군 안팎에서는 국내에 첨단과학 무기와 장비를 활용할 수 있는 대규모 훈련을 실행해 작전수행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있어왔다.

미국의 경우 캘리포니아주 국립훈련센터(NTC)가 대표적이다. NTC는 2천400㎢ 규모의 사막지대에 있는 종합훈련장으로, 미국 본토 내 실기동과 모의 시가지 및 동굴 훈련장 등의 훈련 시설을 갖췄다. 한미 양국이 2020년부터 연합훈련을 벌이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국방부는 이르면 이달 중 2~3개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할 가능성이 높지만, 야외 훈련장 신설안이 막바지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시는 국방부 평가 결과가 나오면 주민수용성·사업성 등을 검토해 이르면 10월 최종 이전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유치 희망 후보지인 대구 군위군과 경북 상주·영천시, 의성·칠곡군 등 5곳에 대한 평가 작업 중이다. 이전 대상 군부대는 육군 제2작전사령부, 제50보병사단, 제5군수지원사령부, 공군 방공포병학교, 제1미사일방어여단사령부 등 모두 5곳이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조만간 상세 설명이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신뉴스

+

정치

+

경제

+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