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4시 48분쯤 부산 영도구 신선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바닥에 앉아 있던 70대 남성이 50대가 몰던 승용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 현장은 급격한 내리막길인데다 45도 이상으로 굽은 좌회전 구간으로 차량 운전자에게 사각지대가 넓게 형성되는 곳으로 알려졌다.
사고 피해자는 이날 동네를 산책하다가 사고 현장에서 잠시 쉬고 있었다. 사고 후 피해자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찰은 운전자 A씨가 바닥에 앉아 있던 피해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다.
운전자 A씨는 경찰에 "급격한 내리막길에다가 좌회전 구간이라 차를 천천히 몰았지만, 피해자를 보지 못했다"며 "사고 직후 근처에 있던 사람이 소리를 질러 '뭔가 일이 있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제한 속도 이내로 운전했고 음주운전은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