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사찰 '나는 절로' 커플 60% 성사…지원에만 70대 1 경쟁률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2 14:5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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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한 '나는 절로, 낙산사' 참가자들이 지난 9일 강원 양양군 낙산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양양 낙산사에서 개최한 단체 미팅 템플스테이 '나는 절로'에서 10쌍의 참가자 가운데 총 6쌍의 커플이 탄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앞선 9~10일 강원 양양 낙산사에서 열린 남녀 소개팅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나는 절로에서 지난 회 대비 5배 이상 많은 접수자들이 몰린 가운데 60%의 커플 성사율을 기록했다.

이번 나는 절로 프로그램은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 위에서 만나는 칠월칠석을 맞이해 개최됐다. 참가자는 만 30~39세 미혼남녀 각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지원에만 남성 701명, 여성 773명이 지원하면서 남성은 70.1대 1, 여성 77.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총 20명의 참가자들은 자기소개, 레크리에이션, 저출산 인식 개선 교육, 사찰 안내 및 탐방, 저녁 공양 데이트, 1대1 로테이션 차담, 한복 야간데이트 등의 순서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재단 대표이사 묘장 스님은 "1분 1초도 다른 곳에 집중하지 말고 좋은 배우자감을 찾는 데 집중해서 소중한 인연을 꼭 만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장 부위원장은 "반려자를 만나는 것은 지극히 개인의 영역이지만 선택 과정에서 마주치는 다양한 현실의 장애물을 걷어주고 디딤돌을 놓아 주는 것은 국가가 해야 할 일"이라며 "정부가 적극 노력할 테니 여러분은 만나고 인연을 쌓아달라"고 전했다.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나는 절로'는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긍정적인 결혼관 형성을 위한 교육과 템플스테이를 통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달 11일 '인구의 날' 행사에서는 저출생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한 '나는 절로, 낙산사' 참가자들이 10일 강원 양양군 낙산사에서 회향식을 갖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대한불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주최한 '나는 절로, 낙산사' 참가자들이 10일 강원 양양군 낙산사에서 산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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