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저출생 전쟁 시즌2' 돌입···저출생 극복 통한 경제 활력에 초점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2 10:4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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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전경. 매일신문제공


경상북도가 '저출생과의 전쟁 시즌2'에 나선다. 기존에 마련한 저출생과의 전쟁 100대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지역의 특색에 맞는 새로운 대책을 추가로 수립한다.

경북도는 21일 이철우 도지사가 직접 주재하는 저출생 극복 19차 회의에서 내년도 본예산 편성을 앞두고 신규로 추진할 저출생 대칙 및 과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도는 저출생 극복을 통한 경제 활력에 중점을 두고, 돌봄 산업경제 육성에 초점을 맞춘 '저출생 극복 경제'를 새롭게 내놨다. 이를 위한 중점 사업으로 지역의 장점이나 여건 등을 살려 미혼 청년들이 일찍 결혼할 수 있는 환경이나 기혼자의 출산율 상승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저출생 극복 경제 프로젝트는 청년층에게 인기 있는 첨단 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청년의 전입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인공지능(AI)이나 정보통신기술(ICT) 융합형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돌봄 로봇 산업이나 돌봄 공동체 일자리 등도 계획하고 있다.

21일 경북도청에서 실국장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9차 저출생 극복회의가 열리고 있다. 경북도 제공.


도는 저출생 100대 과제의 핵심 사업으로 조성되는 융합돌봄 특구에 ICT 커뮤니티 허브 구축 등을 위한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경북에서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할 수 있는 각종 혜택도 논의됐다. 구체적으로는 혼수 장만 지원, 국내‧외 2회 무료 신혼여행 지원, 기저귀‧분유‧이유식 패키지 지원, 셋째 자녀 도서‧승합차 구매 지원, 농산물 구매 할인 제공 등이다.

도 각 실‧국에선 도청 광장을 웨딩 촬영 장소로 무상 제공, 혼주 돌봄 수당 신설, 다자녀 농어가 기금 저리 지원 등의 방안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도는 이날 회의에 나온 의견들을 우선 검토해 내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또 정부와 협업을 통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교육 개혁 등 저출생 극복을 위한 근본 해결책 마련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에서 시작한 저출생과 전쟁이 나라 전체로 번지고 있다"며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세부 대책은 마련돼 시행되고 있으니, 경북답고 차원이 다른 저출생 전략을 마련해 저출생 극복을 통해 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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