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70%가 프랜차이즈…배달 어플 활성화에 쏠림 현상 심화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6 14: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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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굽네치킨 매장 앞에 인상 이전 가격 안내판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국내 치킨 가게 10곳 중 7곳은 프랜차이즈 가맹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앱 중심으로 치킨 소비가 급증하면서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크게 증가했다.

26일 공정거래위원회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만9천358개로 전체 치킨전문점 개수(4만1천436개)의 70.9%를 차지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개수는 꾸준하게 증가했다. 지난 2019년 2만5천687개에서 2020년 2만7천303개, 2021년 2만8천627개, 2022년 2만9천358개 등으로 증가했다.

전체 치킨 전문점 중 프랜차이즈 가맹점 비중도 지난 2019년 68.5%에서 2022년 70%대까지 상승했다.

서울의 한 BBQ매장 앞의 모습. 연합뉴스


업계에서는 배달앱 시장의 성장과 함께 프랜차이즈 쏠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음식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2019년 9조690억원에서 2022년 26조69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도 25조9천610억원을 기록했다.

한 자영업자 단체 관계자는 "배달앱 시장이 커질수록 대형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가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배달앱을 접속하면 화면에 프랜차이즈 치킨 할인·행사 소식부터 나오고, 치킨 카테고리에 들어가 '주문순' 등으로 정렬하면 개인 치킨집은 찾아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살아남기 위해 프랜차이즈로 갈아타거나, 애초에 프랜차이즈로 시작하는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가맹점업 단체 관계자도 "개인 창업자 입장에선 배달앱 수요에 특화된 할인 행사와 광고로 일정 수준의 매출을 보장해 주는 프랜차이즈에 우선 끌리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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