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3곳 BIS비율 권고기준 미달… 자본조달계획 요구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2 15: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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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라온·상상인·상상인플러스 BIS비율 기준 미달
금융감독원, 최근 3개 저축은행에 자본조달계획 요구
서울의 한 저축은행 간판. 연합뉴스제공


구미시에 본점을 둔 라온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3곳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권고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이들 저축은행에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기준 BIS 비율이 권고기준에 미달한 라온저축은행과 상상인·상상인플러스에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했다. 자산 1조원 미만인 라온저축은행의 지난 6월 말 BIS 비율은 9.01%로 권고기준인 10%를 밑돌았다. 자산 1조원 이상인 상상인·상상인플러스 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각각 10.45%, 9.72%로 권고기준인 11%를 하회했다.

BIS 비율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은행의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감원은 상시적으로 자본적정성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BIS 비율이 권고기준 이하면 ▷비상 시 자본확충 방안 ▷유상증자 계획 ▷재무구조 관리 방안 등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한다.

금감원은 자산 1조원 이상 저축은행은 BIS 비율을 8% 이상으로, 자산 1조원 미만은 7% 이상으로 유지해야 하며, 기준치 아래로 떨어질 경우 금감원이 경영개선을 위한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할 수 있다. 금감원은 여기에 3%포인트(p)를 더한 11%, 10%를 권고기준으로 정해 관리하고 있다.


저축은행 건전성 악화에 따라 금융당국은 관리 수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전국 79개 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6.55%)보다 1.81%p 오른 8.36%를 기록했다. 2분기 연체율이 10% 이상인 저축은행은 모두 31곳으로, 지난해(6곳)보다 대폭 증가했다.

상반기 저축은행은 이자수익 감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개선에 따른 충당금 증가로 상반기 3천804억원 순손실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965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2천839억원 늘어난 것이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달 30일 '상반기 저축은행 결산 관련 설명회'에서 "이자수익 감소 폭과 충당금 적립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까지 플러스(흑자 전환)가 되긴 어려워 보인다"면서 "우선 경·공매 위주로 정리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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