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계엄 선포 및 국회의원 체포구금설' 공개 거론한 이재명 맹폭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3 11: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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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지우기에 이어 계엄령설까지, 민주당발 가짜뉴스가극에 달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왼쪽)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기한 '계엄령 준비 의혹'과 관련해 2일 국민의힘 지도부 등은 '가짜뉴스'라며 맹폭을 펼쳤다.

이 대표가 전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 모두발언에서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걸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을 겨냥해서다.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 문란에 해당한다"며 근거를 제시하라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민생 협치를 모색해야 할 자리에서 근거 없는 계엄령 선동 발언을 불쑥 던진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대단히 무례한 언행일 뿐 아니라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는 가짜뉴스 선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최근 독도 지우기에 이어 계엄령에 이르기까지 민주당발 가짜뉴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을 바보로 보는 거짓 선동밖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제가 보기엔 이 대표가 판결 선고 날짜가 가까워져 오니 눈에 헛것이 보이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김민전 최고위원은 "10월부터 야당 의원들에 대한 유죄 판결이 나오기 시작하니 '계엄령을 앞두고 야당 의원들을 잡아가는 것'이라고 거짓 프레임을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이 대표의 공개 발언은 일부 사람들에게 대한민국 정부에 대해 피해망상적 공포심을 불러일으킬 여지가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후쿠시마 괴담은 상대를 친일로 매도하기 위함이고, 계엄 괴담은 상대를 독재로 매도하기 위함"이라며 "이런 민주당 작태는 드라마 '왕건'에서 독심술로 '마구니' 사냥을 즐겼던 궁예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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