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DRT 운행 코스 바뀐다…기존 대중교통 환승연계 강화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3 11: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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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없이 팔공산 DRT 이용 가능하도록 유도"
교통공사, 버스 이용자 수요 분석 중…코스 대폭 조정 가능성
정해진 정류장에서만 승·하차 방침은 유지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지구에 단풍이 물든 모습. 매일신문


단풍철 팔공산 관광단지를 다닐 수요응답형 대중교통(DRT) 운행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주관사인 대구교통공사는 기존 코스(매일신문 9월 1일 등)를 수정하기로 가닥을 잡고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대구시와 교통공사 등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운행 예정인 주말·공휴일 관광형 DRT(이하 팔공산 DRT)는 도시철도, 시내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과의 환승이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환승 연계가 용이한 방향으로 코스를 수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방문객들이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고 팔공산 DRT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변경 구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기·종점을 포함해서 정류장 위치와 운행코스가 비교적 큰 틀에서 바뀔 가능성이 크다. 기존 계획은 공산파출소를 출발해 파계사, 수태골, 시민안전테마파크 등 정류장을 거쳐 동화사까지를 잇는 코스를 순환하는 방식이었다.

우선 기점인 공산파출소 정류장에서 101번, 101-1번 버스와 환승이 가능하지만 해당 노선의 배차간격이 길어 사실상 환승이 쉽지 않다는 게 교통공사의 판단이다. 이에 공사는 팔공산 방문객 가운데 시내버스 이용 방문객 비중을 분석하는 한편 시내버스 노선별 이용자 수도 파악하고 있다.


다만 DRT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의 승·하차 불가 방침은 유지될 전망이다. 승객이 원하는 곳에서 승·하차가 가능하다면 역으로 택시와의 차별점이 없다는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에 버스와 택시의 중간적인 위치를 찾겠다는 취지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DRT 플랫폼 상에 입력된 정류장에서만 승·하차가 이뤄지도록 하며, 예약자가 없는 경우 무정차 통과할 방침"이라며 "추석 전에 운송사업자 모집 공고를 내는 걸 목표로 향후 2주 동안 세부 운행방식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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