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역 냉장고 음료 마시고 구토…락스 성분 검출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9-03 13: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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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 뱅크


인천교통공사 직원들이 지하철역 사무실 냉장고에서 탄산 음료를 꺼내 마신 뒤 구토 증상을 보인 사건과 관련해 해당 음료 페트병에는 락스가 들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최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성분 분석을 의뢰한 액체에서 락스 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페트병에 들어 있던 액체에는 락스 성분 이외 다른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이 페트병을 보관한 냉장고는 지하철에서 발견된 음식물 등 유실물을 보관하는 용도로도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교통공사 직원 등 40여명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지하철 승객이 놓고 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또 빈 페트병에 청소용 락스가 들어있었는데, 이를 탄산음료로 착각해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페트병에는 락스만 들어있었고 누가 냉장고에 넣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1일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인천지하철 인천시청역 역사 사무실에서 인천교통공사 직원 A 씨 등 2명이 갑자기 구토 증상을 보이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A 씨 등은 역사 사무실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던 탄산 음료를 마신 뒤 해당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이들은 모두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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