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경산에 공동체 돌봄 시설 만든다

구연주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4 11: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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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전경 / 매일신문 제공


경상북도가 저출생 극복을 위한 해법으로 '공동체 회복'을 꺼내들었다. 가족 해체 현상 등 공동체의 붕괴를 막는 한편 공동 육아를 통해 아이를 안전하게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경북도는 공동체 회복을 위한 대표 슬로건과 브랜드를 각각 '함께 키워요' 'K보듬 6000'으로 정하고 공동체가 아이를 함께 돌보는 모델을 조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K'에는 경북에서 만든 돌봄모델을 대한민국(Korea) 전체로 확산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보듬'과 '6000'은 상대방을 따뜻하게 품에 안아 보호하고 배려하는 행동과 1년 365일 24시간 아이를 보호하고 감싸는 '육아천국'의 줄임말을 합쳤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도는 다음달 초 경산에 온종일 완전 돌봄이 가능한 'K보듬 6000' 1호점을 개소할 예정이다. 아파트 1층에 들어서는 시설에는 매일 오전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무료로 운영하며, 전문가가 영‧유아와 초등생을 돌본다. 또 부모, 조부모 외 경로당 어르신들도 육아에 도움을 주는 한편 자율방범대와 의용소방대가 센터 주변 안전 순찰을 실시하고 자원봉사자는 재능 나눔 특화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북도는 지난 2월20일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식'을 열고, 국가적 난제인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도정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 / 경북도 제공


특히, 5년 이상 돌봄 경력자 등 우수 교사를 채용하고 원어민 교사 배치, 체육‧과학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친환경 과일 간식과 방학기간에는 점심 식사도 제공한다.

보듬시설은 긴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 알림‧구조 버튼 등을 설치하고, 아이안심길을 조성했다. 시설~학교~학원 간 이동을 도울 수 있는 돌봄 버스도 운행된다.

도는 올 연말까지 K보듬6000을 포항, 안동 등 도내 7개 시‧군 53곳에 추가 개소하고,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보듬' 브랜드를 활용한 선생님, 매니저, 소방관, 서포터즈 등 관련 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K보듬 융합돌봄특구, 119 K보듬센터 등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저출생과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공동체 회복'"이라며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모의 부담을 공동체가 덜어주겠다. '함께 행복하게 아이를 키우는 것'이 핵심인 모델을 만들어 전국으로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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