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찰위성 4호기 발사…"北 도발징후 빠르게 식별"

한지우 기자 2025-04-22 11:03:06
▲ 정찰위성 3호기가 지난해 12월 스페이스-엑스(SpaceX)사의 팰컨-나인(Falcon9) 발사체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우리 군의 4번째 정찰위성이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국방부는 22일 오전 "군 정찰위성 4호기가 4월 22일 오전 9시 48분(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정상적으로 발사됐다"라고 말했다.

정찰위성 4호기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에 탑재됐다.

발사된 정찰위성은 궤도 진입 후 지상국 교신까지 완료해야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게 된다.

이 위성은 군의 중대형 정찰위성 확보를 위한 '425 사업'을 통해 발사하는 네 번째 위성이다.

425 사업은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 1기(1호기)와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4기(2∼5호기) 등 정찰위성 총 5기를 배치하는 사업이다. SAR의 발음 '사'와 EO의 발음 '이오'를 합쳐 425(사이오)라는 이름이 붙었다.

1호기는 2023년 12월 발사돼 지난해 8월 전력화됐고, 2·3호기는 지난해 4월과 12월 각각 발사돼 현재 전력화를 진행 중이다.

2호기부터는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SAR를 탑재해 보다 정밀한 감시·정찰이 가능하다.

4호기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위성 군집 운용을 통해 한반도 재방문 주기가 더 단축돼 북한의 도발 징후를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다.

위성 군집 운용은 여러 대의 위성이 동일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운용되는 방식으로, 정보 획득 기회가 많아지고 관측 각도가 다양해지며 위성 고장 등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마지막 발사체인 5호기는 현재 개발시험평가 중이며, 올해 내 발사를 목표로 전력화를 추진 중이다. 정찰위성 5기가 모두 실전 배치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관리단장인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현재 개발 중인 초소형위성까지 향후 발사하게 되면 우리 군은 독자적인 우주전력을 구축해 국방우주 강군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방 우주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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