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노총 중앙조직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가운데, 한국노총 경북본부(의장 권오탁)는 22일 오전 11시 경북본부 회의실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하며 노동계 내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날 경북본부 산하 단위노동조합 대표자들은 공동 지지선언을 통해 "김문수 후보는 노동자 출신의 지도자이자 노동조합 위원장 경험을 갖춘 인물로,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노동 중심의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대표자들은 또 "김 후보는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할 책임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노동이 존중받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일은 우리 노동자에게 주어진 시대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조직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는 앞서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한 것과 정면으로 대비되는 선택으로, 노동계 내부의 정치적 이견과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난 셈이다.
이번 지지 선언은 경북도의회 이선희 기획경제위원장이 경북본부 산하 각 산별노조 대표자들과 직접 접촉하며 물밑 설득을 벌인 결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김문수 후보는 노동자의 삶을 누구보다 잘 아는 실천형 대변자"라며, "경북과 대한민국, 노동자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선언은 단순한 정치적 입장 표명이 아닌, 경북 노동계가 김 후보와 함께 실질적인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경북본부는 앞으로도 김 후보 지지 확산을 위한 조직적 실천 활동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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