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는 15일 지역 산업과 기술 발전을 이끌 ‘K-과학자’ 9명을 최종 선정하고 위촉식을 개최했다. ‘K-과학자’는 은퇴 과학기술인을 대상으로 경북에 정주하거나 순환하며 국책사업 유치, 기업 기술 자문, 후학 양성 등 지역 과학기술 발전을 지원하는 자문 역할을 맡는다. 이번에 위촉된 인사들은 AI, 바이오, 의료, 원자력,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과학기술을 선도해 온 석학들로 구성됐다.
K-과학자 9명에 선정된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명예회장으로 선임되는 등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을 주도하고 있다. 김무환 포스텍 특임교수는 포스텍 총장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을 역임한 원자력 안전 및 방사선 관리 분야 권위자다. 김오룡 영남대 명예교수는 한국뇌연구원 유치 등으로 지역 의료기술 발전에 기여한 신경외과 권위자다. 또 남홍길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식물노화 분야 전문가로, 역노화연구원을 이끌며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안교한 포스텍 명예교수는 알츠하이머 진단용 생체표지(바이오마커)를 세계 최초로 규명, 관련 국내외 특허만 44건에 이른다. 정용환 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은 핵연료 신소재 관련 원천기술을 확보한 원자력 소재 분야의 전문가다. 차인혁 광주과학기술원 석학교수는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SK텔레콤 전무 등을 역임하며 기업 AI 및 디지털 혁신전략 수립과 기술개발을 총괄한 첨단기술과 비즈니스 융합 분야의 전문가다. 한상철 교수는 한국에너지공대(KENTECH) 설립위원과 국가 R&D 프로그램 디렉터를 역임했으며 1995년부터 CDMA 소형기지국 개발에 참여하는 등 국내 이동통신 기술 발전에 기여해왔다. 황일순 서울대 명예교수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과 사용후핵연료 재활용 분야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도는 이들의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경북연구원에 ‘K-과학자 지원센터’를 신설하고, 과학자 1인당 도청 사무관과 연구원 박사를 각각 전담 배정하는 밀착 지원 체계를 갖췄다.
손희권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산업 침체와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과학기술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K-과학자들이 도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모든 후보자가 훌륭해 선발이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위촉된 과학자들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이 경북의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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