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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 청도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에 전시

구연주 기자 2025-08-28 18:09:53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 ‘생활의 과학화’.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 제공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은 지난 27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 '생활의 과학화'를 부산에 거주하는 이영희씨로부터 기증받았다.

이 휘호는 박 전 대통령이 주창한 전국민 과학화운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 운동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에 이어 국민이 일상에서 과학적 사고와 실천을 통해 생활을 개선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하도록 장려한 범국민적 캠페인이다. 단기간의 정책이 아닌 지속적 실천을 강조해 의미를 가진다.

새마을운동은 농촌 근대화와 생활환경 개선을 목표로 1970년대 초반 시작된 범국민 운동이다. 각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도로 정비, 주택 개량, 농업 생산성 향상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생활의 과학화'는 이러한 운동의 연장선상에서, 국민 개개인의 생활 속 변화를 통해 근대화와 사회 발전을 이루겠다는 박 전 대통령의 시대적 비전을 담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친필 휘호는 청도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근대화 과정에서 범국민적으로 이루어진 사회적 변화와 역사적 배경을 배우는 기회를 갖게 된다. 또 새마을운동 발상지에서 과학화운동이 한 공간에서 만난다는 점에서, 전시의 상징적 의미와 교육적 가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증자인 이영희씨는 부친이 생전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받은 이 휘호를 오랜 세월 가보처럼 간직해온 소중한 유산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청도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을 방문한 후, 이 유산이 이제는 개인의 소유를 넘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고 기억할 수 있는 공공의 자산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기화서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기증은 새마을운동 발상지인 청도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며 "방문객들이 친필 휘호를 통해 당시의 역사와 시대정신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주창한 과학화운동의 역사적 맥락과 의의를 재조명하고, 새마을운동의 발상지로서 청도의 역할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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