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이 28일 ‘2025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강력한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5선 중진 나경원 의원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로 전면에 배치하며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맞불을 놓는 동시에 민생 중심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추진 예정인 민주당 주도의 3특검 개정안, 정부조직법 개편안 등 개혁입법과 추 위원장의 일방적인 회의 운영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김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지난 1년간 고난과 역경 속에서 당이 나락으로 떨어질 듯한 아픔을 겪었지만 이제 다시 비상할 수 있는 기본 시스템을 갖췄다”며 “야당으로서 국민을 위한 대안 제시와 강력한 투쟁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 추천 인권위원 선출안을 연이어 부결시킨 것을 언급하며 “야당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강력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비서실장이 법인카드 횡령 사건으로 재판받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증인으로 출석할 상황이 벌어졌다.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며 “범죄 의혹이 있는 정권에 맞서 철저히 검증하고 투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주 예정된 교육부·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를 계기로 정권 책임을 집중 추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대여투쟁을 재차 강조하며 “투쟁과 혁신에는 희생이 따라야 한다. 이 자리는 우리 가죽을 벗기고 희생을 통해 혁신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당 운영방향이 엿보이는 발언이다.
장 대표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것은 희망이 아니고 탄압과 억압, 고난과 눈물만 있다”며 “국민의힘은 이제 투쟁과 혁신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 일성으로 ‘이재명 정권 끌어내리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한 장 대표는 “이재명 정권의 국가 허물기와 시정을 막아내야 한다. 우리의 가죽을 벗기고 희생을 통해 혁신해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재명 정권과 싸우기 위한 전쟁터로 나가는 출정식이라 여겨달라”고 했다.
정책 정당으로의 전환 의지도 강조했다.
김정재 정책위의장(포항 북구)은 “민심을 얻어오기 위해 우리가 정책 정당으로 나서야겠다”며 11월 국민의힘표 예산 증액과 법안 준비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9~10월 동안 토론회, 현장 방문, TF활동 등 각종 활동들을 통해 이것을 계속해 붐업을 해야 한다”며 “11월 마지막 화룡정점 할 수 있도록 보좌진과 함께 (예산·정책 관련) 주제를 잡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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