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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환자는 왜 소통이 힘들까? DGIST가 뇌 속 답을 찾았다

엄지원·고재원 교수 연구팀, 자폐 증상과 연결된 '뇌 속 스위치'를 밝혀…정신질환 치료제 개발 기대
구연주 기자 2025-11-10 13:37:57
▲사진 왼쪽부터 KBSI 김진영 박사, DGIST 정혜지 박사후연수연구원, 엄지원 교수, 고재원 교수. DGIST 제공.

특히, 콜리비스틴이 결핍된 생쥐는 다른 행동 지표에서는 정상 수준이었으나 동료 생쥐와 소통할 때 사용하는 초음파 발성(USV) 능력이 크게 저하됐다. 이는 자폐 환자들이 언어적·비언어적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특징과 일치한다. 연구팀은 이 현상을 통해 뇌의 억제성 회로 이상이 사회적 의사소통 결핍의 직접적 원인일 수 있음을 입증했다.

고재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경발달장애, 특히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병태생리학에 대한 이해를 크게 진전시켰다"고 했고, 엄지원 교수는 "향후 콜리비스틴-게피린 유전자 연구를 인간세포 모델로 확장시켜 전임상연구 등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DGIST 뇌과학과 시냅스 다양성 및 특이성 조절 연구단 소속 정혜지 박사후연수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국제전문학술지 'Molecular Psychiatry'에 10월 31일자 온라인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글로벌리더연구사업, 기초연구실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및 세종과학펠로우십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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