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의회 의원들이 해양수산부의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뿔났다. 의원들은 15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영도구 항만개발사업 계획의 전면 수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읭도구의회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여경민 의장과 김지영 부의장 등 영도구의회 의원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항만개발사업에 대해 강력히 반대했다.
영도구의회 의원들은 제4차 전국항만기본계획 중 ▲청학동 재해방지시설 신설 계획 ▲부산항 북항 파제제 축조공사 계획 ▲동삼동 연구조사선 부두 신설 계획 등 세 가지 사업에 대해서 해양 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영도구의 발전을 저해하는 동시에 여러가지 폐단이 발생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영도구 청학동 항만에 선박 508척을 계류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청학동 재해방지시설 신설 계획'에 대해서는 "바다에 둘러싸인 천혜의 해양환경과 자연경관을 활용해 관광자원을 개발하려는 영도구의 정책방향과 명백히 대치되는 계획이다"라며 "영도구가 지향하는 해양문화관광도시로서의 도시 정체성과 상충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영도구는 '21년 행정안전부가 공시한 인구감소 지역 중 하나로 지방소멸대응기금이 투입되는 상황인데 해당 사업들은 도리어 영도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을 가속화시킬 것이다"며 "제4차 항만기본계획 중 유일하게 영도구에 유익하다 할만한 사업계획인 '부산항 남외항 다목적 방파제 조성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일 영도구의회 의원들은 부산지방해양수산청사 앞에서 항만기본계획에 대한 반대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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