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상북도–엠브레어 항공산업 협력 업무협약 체결

2026년 개항 울릉공항에 브라질산 소형 제트여객기 취항 가능성 밝혀
울릉공항 활주로 가정해 포항경주공항에서 시범 이착륙 성공
2023-05-16 16:55:51
15일 포항경주공항에서 경상북도-엠브레어 항공산업 협력 MOU 체결식이 열렸다.

오는 2026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 하늘길에 브라질산 소형 여객기가 운항될 전망이다. 경상북도는 15일 포항경주공항에서 세계 최대 중소형 항공기 제작사 엠브레어(Embraer)사와 항공산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남한권 울릉군수, 마틴 홈즈(Martyn Holmes) 엠브레어사 총괄부사장(CCO), 마시아 도너(Marcia Donner) 주한 브라질 대사, 이미애 한국공항공사 부사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엠브레어사는 150석 이하 중소형 항공기 제조 분야에서 약 3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세계적인 항공기 제조회사다. 약 8천대 이상의 항공기를 납품했으며 연 매출은 50억달러(6조5000억 원) 규모다.

경상북도와 엠브레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도 항공산업에 대한 홍보활동 ▲항공산업 관련 정보 및 모범사례 공유를 위한 컨설팅 및 자문 ▲항공산업 관련 경북도 내 정비 및 훈련지원시설 설립과 개발 등에 상호 협력한다.
15일 남한권 울릉군수가 포항경주공항에서 엠브레어사의 주력 제트기인 E190-E2 기종에 탑승하기전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협약식 후에는 엠브레어사의 주력 제트여객기인 E190-E2에 참석자 80여명이 탑승해 80분간 울릉도를 선회하고 돌아오는 시범비행이 이어졌다.

엠브레어에 따르면 해당 기종은 울릉공항과 같은 활주로 길이 1천200m의 단거리 이착륙이 가능한 제트기다. 좌석은 옵션에 따라 96~114석이다. 항속시간은 최대 6시간으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선진국은 물론 싱가포르항공에서 선택한 경제성과 안전성이 입증된 기종이다.
15일 포항경주공항에서 이철우 경북지사, 남한권 울릉군수, 마틴홈즈 엠브레어 총괄부사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엠브레어 항공산업 업무협약식이 열렸다.

또 시범비행과 더불어 포항경주공항 활주로 중 절반 길이인 1천66m의 활주로 일부를 활용해 울릉공항 활주로로 가정한 시험 이·착륙을 성공적으로 마쳐 해당 기종의 향후 울릉공항 취항에 청신호를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공항 개항과 함께 도래하는 울릉 관광객 100만 시대에 대비해 교통 및 숙박 등 관광인프라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울릉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울릉군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인지 기자 inzi@haeyan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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