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로 실시간 선박 이동 추적
날씨 모니터링 정확도 높여
목포 등 기항지 23곳 설치 완료
26년까지 전국 70여 곳 목표
이재훈 기자2023-05-26 11:50:02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인공지능 AI를 활용해 여객선 안전관리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공단은 선박 이동 감지와 바다날씨 모니터링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해까지 인천과 전남 목포·완도·군산 등 전국 4개 여객선터미널을 포함한 전국 주요 기항지 23곳에 '선박 특화 지능형 CCTV' 설치를 완료했다. 공단이 설치한 지능형 CCTV는 AI 기술을 활용한 '선박 특화 영상 감지망 시스템'이다.
공단이 활용하는 '선박 특화 지능형 CCTV'는 AI 기술로 선박을 자동 인식해 선박 입·출항 여부와 선박의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특히 항로상 위험 구역 내 선박이나 사람이 감지되거나 항구에 인원 밀집이 예상되면 공단 본사 운항상황센터에 알람 등이 울려 신속한 사전 조치가 가능하다. 기존에 눈으로는 확인이 어려웠던 항구 1.5km 밖의 너울성 파도도 정확히 관측할 수 있어 각종 재난 예방 효과도 기대된다.
기존에는 공단 운항관리자가 여객선 입출항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관계기관 등에 일일이 확인해야 했다. 특히 항로에 국지적으로 짙은 안개가 끼거나 기상 상황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경우 관계기관에 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이 까다로웠다. 여객선 운항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객관적인 지표 수집도 어려웠다.
최근 공단은 '선박 특화 지능형 CCTV'를 활용해 여객선 출항 여부 판단을 신속하게 처리한 바 있다. 지난 16일 새벽 공단 완도운항센터는 일부 관할 항로에 짙은 안개가 끼었음을 기항지의 지능형 CCTV로 확인하고 여객선 출항을 즉각 대기 조치했다. 완도 운항센터 허용호 운항관리자는 "여객선 출항통제를 판단하는 과정의 효율성과 정확도가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고 말했다.
공단은 올해 제주, 경북 포항의 여객선터미널 등 주요 해상교통로 15~20곳에 '선박 특화 지능형 CCTV' 설치를 확대 추진한다. 2026년까지 총 19억 원을 투입해 전국 9개 지역, 기항지 70여 곳 이상에 설치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전국 여객선 기항지가 330여 곳에 달해 설치 효과와 필요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전국 해상교통안전 감시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준석 공단 이사장은 "공단이 보유한 여객선 운항관리 시스템에 AI 기법 지능형CCTV 기술을 더해 여객선 안전운항 모니터링을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신기술을 활용해 더 많은 국민이 안전하게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여객선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지난해 세종 본사에 운항상황센터를 구축, 운항관리자 12명이 3교대 체계로 24시간 운영 중이다. 지능형 CCTV와 함께 선박 모니터링 시스템(VMS), 바다내비(e-Nav)도 활용해 여객선 운항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여기에 공단 운항관리자 145명이 해양안전 분야 드론 조종사 자격을 획득해 활동하며 여객선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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