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은 오는 26일 영양군문화체육센터에서 전문가와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추농사 대전환 방안 모색'을 주제로 지역발전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우리나라 대표 고추 주산지인 영양지역에서 일손부족과 고비용, 이상기후 등의 문제로 재배면적이 지난 10년간 연평균 3.38%씩 감소하는 등 고추산업 위기에 직면함에 따라 전환 방향 모색을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이동필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림부 스마트농업정책과 권태훈 서기관, 농업경제학 박사인 이상호 영남대 교수 등 고추산업분야 전문가 7명이 참여해 '고추농사 대전환'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을 좌장으로 한 고추산업 전문가들은 외부인의 시선에서 영양지역의 고추농업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고추 농업의 변화 방안을 제시하며 토론회를 진행한다.
현재 영양군은 군민 22%가 고추농사를 짓고 있고, 해마다 '전국으뜸농산물 한마당 경연'에서 채소류 부분 '대상'을 한 번도 놓치지 않을 만큼 명실상부 고추의 고장이자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지난달 기준 42.03%에 이르러 일손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농자재 상승으로 인건비를 제하면 실제 농민들의 소득은 남는 게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영양군은 ▷노지고추 스마트 영농기반 구축 ▷화매·오기지구 농촌용수 이용 체계 재편 ▷엽채류 특구지정 및 전문단지 조성 ▷채소류 스마트팜 확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등 고추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양군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과제들도 정리해 '영양군 스마트 고추생산 정책'에 반영해 고추산업 위기 극복으로 지역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고추는 우리 식단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식재료이지만, 많은 노동투입 시간 대비 수익성은 가장 낮아 위기의 국민작물로 내몰리고 있다"며 "늦은 감은 있지만 고추농사 체질을 바꿔야 하는 순간이 왔고, 이제는 체질을 바꾸는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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