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뱅크(대구은행)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지 2개월여 만에 원주지점 문을 열고 영업망 확장을 본격화한다. 중소기업 중심 아웃바운드 영업에 특화된 PRM(기업영업 전문인력) 거점 점포로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iM뱅크는 24일 오전 원주지점 개점식을 개최하고 영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시중은행 전환 이후 대구, 경북 외 지역에 처음 설립한 점포다. 원주지점은 원주시 무실동 건물 10층에 자리 잡았다. 무실동은 행정시설과 주요 상권, 주거단지가 밀집된 번화가이자 교통 접근성이 높은 관문지역이라는 게 은행 설명이다.
이 지점은 찾아가는 영업 중심의 중소기업 특화 점포로 운영된다. 모두 6개인 창구도 상담 집중도와 고객 프라이버시를 위해 개별 상담실 형태로 마련했다. 시재금(은행이 보유한 현금)을 보유하지 않고 상담 위주로 운영하며, 입출금 등 단순 현금 업무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현금자동지급기(CD)를 이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iM뱅크는 현지화를 위해 원주지점 구성원을 현지 인력으로 배치했다. 정병훈 초대 지점장은 내부 출신을 배치하는 관례를 깨고, 은행 설립 이래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지점장이다. 지역 사정에 밝은 베테랑을 기용해 iM뱅크 조기 정착을 유도한다는 포석이 깔렸다.
경상도와 광역시, 서울, 경기 등으로 영업구역에 제한을 받던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과 함께 전국 영업이 가능해졌다. 오는 2027년까지 강원도에 이어 충청도, 제주도, 수도권 등에 영업점 14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2호 거점 점포를 개점할 지역으로는 충북 청주시와 서울 구로구,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등을 고려하고 있다.
황병우 은행장은 "원주지점 개점은 iM뱅크 전국구 영업망 확대의 시작"이라면서 "강원권에서 영업을 확장하고 관계형 금융, 중소기업 지원과 같은 iM뱅크 강점을 살려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iM뱅크는 원주지점 개점을 기념해 강원신용보증재단에 1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iM뱅크가 다음 달 10억원을 특별출연하면, 강원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삼아 출연금 15배인 150억원 규모로 보증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도 출시했다. iM뱅크는 오는 9월 30일까지 신규 고객 1만명을 대상으로 '더쿠폰적금'을 선착순 판매할 예정이다. iM뱅크 원주지점과 강원지역 아파트 360여곳, 옥외 시설물 등에 비치한 QR코드를 활용해 모바일 앱에서 쿠폰을 내려받으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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