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아파트 이웃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 A씨가 최근 총 7건의 경찰 신고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A씨가 일본도가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낚시 가방을 항상 소지했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최근 1년 동안 A 씨와 관련해 접수된 112 신고 건수는 총 7건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접수된 112 신고는 1년 동안 보관된다"며 "7건 모두가 A 씨가 신고당한 건은 아니며, A 씨가 신고한 건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은평구 아파트 일본도 사건의 가해 남성의 과거 목격담이 올라왔다.
A씨와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주민 B씨는 게시글을 통해 "(일본도 살인 가해자가) 주민들 사이에 유명했던 이상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조용했던 단지가 김씨 한명 때문에 시끄러워졌다. 저도 헬스장에서 서너번 봤다. 운동하다가 갑자기 상욕을 하고 소리 지르고 난동을 부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김씨가 항상 낚시 가방으로 보이는 큰 가방을 메고 다녔다며 "(가방을) 신줏단지 모시듯 했다. 처음엔 골프채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일본도를 그렇게 들고 다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항상 신줏단지 모시듯 낚시가방 같은 걸 꼭 들고 다녔다"며 "지금 보니 일본도를 그렇게 들고 다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가해자는 평소 아파트 단지에서 혼자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는 등의 이상행동으로 여러 차례 항의를 받았고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평소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이들에게 '칼싸움을 하자'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은평구 일본도 살인'은 지난 29일 오후 11시 27분쯤 은평구 응암동 아파트 인근에서 30대 남성이 같은 아파트 주민을 약 80㎝의 '일본도'로 찔러 사망케 한 사건이다.
가해자는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는 스파이로 생각해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전해졌다.
가해자가 휘두른 일본도는 75㎝고, 전체 길이는 12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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