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사내 다양한 수작업 업무에 자동화 프로그램 적용…생산성·효율성↑

지난 3년간 180건 과제개발…2만7천시간 절감 효과
구연주 기자 2024-08-05 12:57:08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제품 생산 모니터링에 RPA로 구축된 자동화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사내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수작업에 대해 업무 자동화 프로그램 상시 개발에 나섰다.

직원들의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라고 불리는 RPA는 이전에 사람이 수행하던 사무분야의 단순·반복 작업들을 인공지능 등 다양한 기능을 결합해 자동화하는 기술이다.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은 직원들로부터 RPA 개발 지원이 필요한 회사 내 단순 반복적인 수작업 업무들을 상시로 접수 받은 뒤, 이를 자동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평균 1달 만에 개발하며 직원들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돕고있다.


실례로 광양제철소 슬라브정정공장은 RPA 상시 개발 지원을 통해 공장 수리 현황 모니터링 자동화 모델을 개발하고 업무시간 절감과 공장 내 안전관리 강화효과를 누리고 있다.

그간 슬라브정정공장에서는 수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현장 직원들이 매일 수작업으로 맵핑 시스템을 활용해 작업 위치를 관리해왔다.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도 RPA 상시 개발 지원을 통해 제철소의 생산속보 작성 업무를 자동화했다.

포항제철소의 생산속보는 전날의 모든 공정의 생산량과 이슈를 즉각적으로 체크하고 대응하고자 매일 아침 메일로 발송하는 속보다.

생산속보는 전날 제철소의 모든 생산량을 관리하는 만큼 데이터의 정확성과 각 데이터간 정합성이 매우 중요하다.


포항제철소는 약 40단계의 프로세스를 거쳐 생산속보를 생성하는데, 데이터 양이 많고 사람이 직접 입력해야 하는 단계도 있어 수작업으로 진행하기엔 어려움이 컸다.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 김상진 사원은 "기존 수작업으로 진행해 오던 생산 속보 작성 업무가 자동화되면서 다양한 시스템과 화면을 눈으로 대조한 후 데이터를 직접 입력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며 "특히 데이터를 가공하고 처리하는 후속 작업을 RPA가 대신 처리해 주면서 업무 시간이 크게 절감됐다"고 했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제품 창고 현황 데이터 수합 및 업데이트 자동화 모델, 화물 입출항료 납부 업무 자동화 등 다양한 RPA 개발을 지원한 바 있다.

포스코 디지털혁신실 관계자는 "부서 단위로 RPA 과제를 발굴하고 상시 과제 개발을 지원하면서 3년전 부터 약 180건의 과제를 개발했고, 그 결과 연간 2만7천시간에 달하는 업무시간 단축 효과를 봤다" 며 "과제 지원뿐 아니라 현장 담당자가 스스로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아이디어 제안부터 개발까지, 전 과정에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RPA 교육과정도 개설해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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