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올해 상반기 판매와 수익 면에서 전세계 완성차 업계 빅(BIG)3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이익 측면에서 글로벌 2위 폭스바겐그룹을 바짝 추격하고 있고,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탑(TOP)5' 완성차 업체 가운데 1위다.
4일 글로벌 완성차업체 1~6월 실적을 분석하면 현대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은 올해 상반기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361만6천대를 판매해 3위를 유지했다. 1위는 516만2천대를 판매한 도요타그룹이 차지했다. 이어 폭스바겐그룹은 434만8천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그룹 뒤로는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329만대), 스텔란티스(293만1천대)가 4∼5위FMF 차제했다. 지난해 5위에 이름을 올렸던 제너럴모터스(GM)는 6위(278만대)로 6위로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판매량에 이어 수익성면에서도 BIG3 입지를 다졌다.
도요타그룹 올해 상반기 매출은 22조9천104억엔(212조9천억원)이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은 2조4천210억엔(22조5천억원)을 달성했다. 도요타 상반기 실적은 한국의 각 1, 2분기에 해당하는 2023회계연도 4분기와 2024회계연도 1분기를 합친 값이다.
폭스바겐그룹은 이 기간 매출 1천588억유로(235조9천억원), 영업이익 100억5천만유로(14조9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는 상반기 매출은 139조4천599억원, 영업이익은 14조9천59억원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그룹 판매량이 현대차그룹 대비 70만대나 많고 현재 원/유로 환율이 고공행진 중인 것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글로벌 2위를 뛰어넘는 경영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112조4천억원의 매출과 4조7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스텔란티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50억유로(126조3천억원), 84억6천만유로(12조6천억원)이었다.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은 글로벌 TOP5 사 중 가장 높다 .
자동차업계에선 이 같은 시장 흐름이 이어질 경우 현대차그룹이 폭스바겐 그룹을 누르고 수익성 측면에서 '빅2'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점쳤다.
폭스바겐이 주력 시장 중국에서 현지 전기차 업체와의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 등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현대차그룹이 지금처럼 고부가가치 및 하이브리드 차종을 강화해 현재 실적을 뒷받침하고, 미래를 위해 전기차와 수소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갈 경우 전망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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