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시장 홀린 대구경북 'K-뷰티'…102억원 수출 상담 성과

대구시·경북도 뷰티기업 '라스베가스 코스모프로프' 공동관 운영
지역 화장품 전문 10개사 참여…현장 구매·제품 투자 계약 체결
구연주 기자 2024-08-07 11:36:25
지난달 23~25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코스모프로프에 마련된 대구경북 공동관. 참관객들이 지역 기업이 출품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제공


대구경북 기업들이 북미 시장에서' K뷰티' 산업의 위상을 높였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시·경북도와 지난 23~25일 열린 '2024 라스베가스 코스모프로프'에 공동관을 마련해 755만 달러(약 102억원) 규모의 상담 성과를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라스베가스 코스모프로프 전시회는 세계 3대 뷰티 전문 전시회로 화장품 관련 소재 및 완성품 제조사는 물론 오프라인 유통사 및 온라인 플랫폼에 이르는 산업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성하는 기업 대부분이 참여하는 행사다. 올해 전시회에는 뷰티 산업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약 40개국에서 1천100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4만명 이상 참관객이 전시회를 찾았다.

대구경북 공동관에는 마스크팩, 기초화장품, 핸드크림 등 전통적인 뷰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더불어 입술 보호기능 립스틱, 네일아트, 손톱관리, 두피케어 등 특색있는 제품을 내세운 기업 등 총 10개사가 참여했다.


대구 성서산업단지 소재 '세양'은 네일드릴 관련 신제품을 출품해 전시회 현장에서 5만7천 달러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또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티나'는 미국·캐나다와 남미의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한 바이어와 약 46만 달러의 마스크팩, 앰플 제품수출계약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경북 경산의 '블레스드'는 탈모 관련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두피케어 제품을 선보여 현지 투자자와 약 45만 달러 이상의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대구경북 지역 수출 실적은 하락세를 보였으나 화장품 수출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아시아, 유럽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100여개 국가에 화장품을 수출하며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2022년 기준 대구경북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75.5% 성장한 1억8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출도 11.8% 증가한 2억200만 달러를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 수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2.8% 성장한 1억2천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K뷰티 강소 기업이 세계 3대 뷰티 박람회 참가를 통해 독특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비상의 날개짓을 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선진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최영숙 경북도 경제통상국장도 "2년 연속 도내 유망 K뷰티 기업들이 전시회에 참가해 큰 성과를 얻었다"며 "전시회 참가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무역협회와 같은 수출지원기관의 플랫폼을 활용해 지속적인 수출성과 달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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