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뮌헨·리옹처럼…항공교통·신산업 키워야”

대구정책硏, 지역 발전 심포지엄
청두, 임공 경제구 발전 견인…뮌헨, 첨단 서비스 사업 거점
리옹, ‘행정통합’ 도시 탈바꿈
세계 5대 내륙도시 사례 분석…공항 중심 교통망 중요성 확인
새로운 산업 종합전략 수립을
구연주 기자 2024-08-07 14:34:16

6일 대구 엑스코에서 '글로벌 내륙거점 대도시 성장과 대구시 비교' 심포지엄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가 글로벌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항공교통·신산업 육성 중심지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정책연구원은 6일 오후 엑스코에서 '글로벌 내륙거점 대도시 성장과 대구시 비교'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공항 및 주변 개발 ▷산업·경제 성장 요인 및 프로젝트 ▷핵심 인프라를 조명하고 '대구미래 50년'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 공항·신산업이 성장 원동력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중국 청두, 독일 뮌헨, 프랑스 리옹, 일본 교토, 미국 오스틴 등 총 5개 내륙도시에 대한 주제 발표가 진행됐다. 이들 도시들은 모두 공항을 중심으로 한 교통망 구축, 신산업 육성을 통해 내륙 입지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박인성 동북아도시부동산연구원장은 청두시에 대해 "기존 상류공항과 새롭게 설립한 텐푸 국제공항이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공항 배후에 건설한 '임공 경제구'를 중심으로 산업 인프라가 잘 조성돼 있어 신산업 발전 속도가 빠르다. 공항과 연계한 고속철도와 고속도로, 해운 네트워크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동시에 정주여건 조성을 통한 인재 유치로 경제가 활성화되고 있다. 충칭과 함께 추진하는 '도농통합연계개혁시험구'는 메가시티의 한 사례로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영진 전남대 교수는 독일 뮌헨에 대한 분석을 제시했다. 안 교수는 "뮌헨은 첨단 서비스 사업의 거점이다. 독일 40대 기업 기업 중 7개가 위치해 있다. 인근 프랑크푸르트에도 공항이 있지만, 뮌헨 공항이 물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상생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배준구 경성대 교수는 대구와 마찬가지로 섬유산업으로 발전한 프랑스 리옹의 변화상에 대해 발표했다. 배 교수는 "리옹은 행정통합, 30년 단위의 재생사업을 통해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했다. 생텍쥐페리 공항에 국제선을 다수 유치해 허브 역할을 하며 발전을 촉진시켰다. 유망 기업 유치를 통해 청년인구 유입에 성공해 균형 발전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 대구의 미래 발전 방향은?

이원섭 국토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대구미래발전 모델 및 전략연구'를 주제로 5대 내륙도시의 특성을 융합한 전략을 소개했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내륙 거점도시의 공통점으로 신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전략 수립, 첨단산업 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컨소시엄 유치, 산학연계를 통한 첨단인력 양성 및 창업지원을 꼽았다. 또 공간정책과 산업정책의 연계와 기업입지를 위한 산업용지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구 하이브리드 모델'로 ▷미래 신산업 육성 ▷신공항경제권 형성 ▷교통물류허브 구축 ▷하천·수변공간 가치 제고 ▷문화관광 브랜드 구축 ▷기업투자 유치 ▷메가시티 통합발전 등 총 7개 모델을 제시했다.

박양호 대구정책연구원장은 "대구는 국토 공간상 전략적 내륙 요충지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5대 주요 내륙대도시 사례를 벤치마킹해 대구시와 비교하고 미래발전을 위한 전략모델을 정립하는 기회가 됐다. 아울러 대구경북행정통합 메가시티 전략 발굴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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