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사기탄핵TF' 발족…'野 탄핵중독' 적극 대응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야권 인사들 개입 '사기탄핵 공작'
야당 겨냥 "모든 것 탄핵 추진으로 해결하려 해"…'탄핵 남발 방지법'도 추진
구연주 기자 2024-08-07 15:26:37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 네번째)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 임명장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위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7일 야권이 각종 의혹 제기를 통해 대통령을 탄핵으로 몰아가려 한다고 보고 이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실 관계를 조사하는 등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TF 1차 회의 자리에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을 '사기탄핵 공작'으로 규정했다. 그는 "사기탄핵 공작은 최근 모 언론사와 (임 전 사단장 단체대화방에 있던) 김규현 변호사의 제보공작 의혹으로 시작됐다"며 "TF에서 조직적으로 싸우고 진상을 낱낱이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권성동 의원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의원 보좌관 출신인 김 변호사가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신고하고 단체대화방 참여자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와 김 변호사의 통화 녹취록 등이 JTBC를 통해 보도되는 과정에 야권 인사들이 관여한 정황이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여당은 야당의 각종 의혹을 제기가 김건희 여사 특검이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한 여론을 모으려는 시도로 보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최근에는 최재영 목사와 서울의소리가 '천공이 대통령 부부에게 부적으로 청나라 옥새를 전달했다'는 악질적 가짜뉴스로 영상을 준비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사기 탄핵 공작의 일환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에 대해 "끊임없이 탄핵을 제기하고 정쟁을 유발하고 정말 한마디로 탄핵 중독증에 빠져서 모든 것을 탄핵 추진으로 해결하려고 한다"며 "그 병적인 정도가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TF위원장을 맡은 장동혁 의원은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하는 시도는 저열한 방법"이라며 "국민들의 선택을 뒤집겠다는 것이고 대한민국을 뒤집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고 그것을 방치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포기하는 일, 민주주의를 포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TF는 대통령과 관련해 제기된 탄핵 사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대응하고, 이후에 당 내에서 산발적으로 대응 중인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추진 등 각종 탄핵 사안도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장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재형 목사 관련 의혹이나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며 "사기 탄핵임을 밝히려면 사실 관계를 알아야 한다. 사실 관계 파악을 위한 일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상규명은) 강제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TF가 가진 한계이지만 최대한 협조를 받아 사실 관계를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사기탄핵 공작 진상규명 TF 임명장수여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해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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