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연세대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아들 조모 씨의 석사 학위를 취소했다고 알려지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과거 자신의 경우와 비교하며 불합리함을 토로했다.
정 씨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젠 별로 화도 안 난다. 조국 아들은 학위 날아가는데 2022년부터 2년이 걸렸다"며 "나는 중졸까지 6개월도 안 걸려서 날아간 것으로 기억한다"고 작성했다.
그러면서 "모든 운동선수가 동일한 조건 하에 대학에 입학, 졸업을 한 것을 명확하게 알고 있었지만 정치에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아 엄마를 설득해 자진해서 자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 씨는 "당시 물귀신 작전을 하면 유명 선수들의 학위를 다 날릴 수 있었지만 안 했다"며 "내가 괴롭다고 해서 굳이 모두가 괴로워야 하나 싶었기 때문이었다. 난 그게 인간성이라 믿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얘네(유명 선수들)는 내가 물귀신을 하면 다같이 중졸이었을 텐데 나 때문에 출결이 강화됐다고 나를 원망하는 것을 보고 웃음 밖에 안 나왔다"며 "그래도 내 학위는 안 돌려줘도 좋으니 운동선수들의 출결을 인정해 주자는 의견에는 동의하는 입장이었고 지금도 그 마음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정 씨는 "이제 와 학위 돌려받아봐야 무슨 소용이냐는 마음 반, 우파에 폐 끼치고 싶지 않은 마음 반으로 아무 말 안 하고 있다"며 "이 나라는 양심 없이 살아야 이득인 나라인가 보다. 미쳐있어야 돈을 벌고 미쳐있어야 자식 키우기 쉬운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2016년 12월 5일 서울시교육청은 정 씨가 졸업한 서울 청담고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 "수업 일수 미달, 출석 대체 근거 자료 미확인 등의 사유로 정 씨의 졸업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씨의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특혜 의혹을 조사해 온 이화학당 특별감사위원회도 같은 달 "정 씨가 입학 당시 면접에서 부정행위를 했고, 입학 후에는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을 대리 응시했다"며 입학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 씨의 최종 학력은 중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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