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배추 재배 면적을 늘리고, 비축 물량을 하루 최대 400톤(t)까지 확대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최근 중동 정세 불안에도 국제 유가 및 국내 석유류 가격이 둔화세를 보이는 가운데 장마 이후 폭염 영향으로 채소류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전월보다 상승했다"면서"유가 변동성, 여름철 기상이변 등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소관 품목의 물가안정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이달 1~7일 상추(12.6%), 오이(21.1%), 당근(26.4%), 계란(9.4%), 오징어(1.8%), 마른멸치(9.9%), 명태(11.1%)를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다만 시금치(-20.7%), 양파(-4.8%), 대파(-19.6%), 양배추(-16.8%), 복숭아(-36.5%), 참외(-33.0%), 한우(-6.4%), 돼지삼겹살(-3.1%), 닭고기(-2.5%), 고등어(-3.4%), 갈치(-24.5%) 등은 값이 떨어졌다.
이와 함께 정부는 호우·폭염 등으로 가격이 상승한 배추의 재배면적 확대를 통해 1천t 수준의 추가 공급여력을 확보하고, 필요시 비축 물량을 서울 가락시장 일평균 반입량의 85% 수준인 일 최대 400t까지 확대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배추 계약재배 농가에 3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병충해 방제 약제를 공급하고, 축산농가에 차광막·환풍기 등 폭염 대비 시설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석유·가스 등 핵심 안보 자원에 대해서는 상시 비축과 별도로, 위기 시에 대비한 이원화된 비축체계를 운영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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