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자동차 수출 54억달러, 전년比 9.1%↓…누적 수출액은 '역대 최고'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 다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2위를 기록했고 1월~7월까지 누적 수출액 또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7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자동차 수출액이 5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1% 감소했다.

이는 역대 7월 중 2위에 해당하는 실적으로, 지난해 7월 수출 증가율이 15%를 기록한 기저효과를 고려하면 절대적인 수출액은 여전히 높은 편으로 분석된다.

올해 7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2% 증가해 총 424억달러를 기록했다. 7월 누적 수출액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특히 하이브리드차(HEV)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출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작년 같은 달 대비 56.6% 증가한 9억8천만달러를 기록했다.

7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작년보다 9.5% 늘어난 22억달러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수출액이 22억달러를 넘긴 것은 2016년 11월(22억달러) 이후 7년 8개월 만이다.

국내에 생산된 자동차는 29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감소했다. 주요 완성차 업계의 임금·단체협상과 함께 하계휴가 기간 등이 포함되면서 생산이 다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는 8월에는 업계 조업일 등에 따라 생산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국내 판매량은 13만대를 기록해 작년보다 2.7% 감소했고,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7월보다 19.1% 증가한 5만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작년보다 22.4%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미래차부품산업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국내 부품 기업들이 미래차 기업으로 유연하게 전환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자동차 수출 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