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서울 아파트 누가 사나 했더니…서울 사람이 74%

서울 외 지역 원정 투자는 줄어드는 추세
구연주 기자 2024-08-20 13:56:08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에 따라 실거래가도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이날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80%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또한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실거래가지수는 해당 월에 거래된 주택 가격과 직전 거래의 실거래가를 비교하는 것으로 매월 조사 표본이 달라진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나 외지인들의 원정 투자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소재 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 등 집합건물 매수자의 74%는 서울 거주자였다. 서울 외 거주자는 26%에 그쳤다. 지난해(28%) 보다 2%p 줄어든 규모다. 직방은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주소지별 매수인 현황 자료를 통해 지역 거주자를 살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남 3구'(강남구, 송파구, 서초구)는 서울 거주자 비중이 72%였다. '금관구'(금천구, 관악구, 구로구)는 75%,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은 79%로 집계됐다.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은 68%로 다른 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방은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외 지역의 매수자가 증가하고는 있지만 절대적인 거래 비중은 여전히 지역 내 수요가 높은 것으로 해석했다. 매수자가 주소지를 둔 동일 자치구에서 부동산을 매입한 비중도 지난해 38%에서 올해 42%로 4%p 증가했기 때문이다.


직방은 당분간 서울 아파트 선호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다음 달 시행을 앞둔 가운데 대출이 축소되기 전에 매입을 서두르는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직방은 "서울 부동산 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외 지역의 매수인도 증가세를 보인다"며 "비수도권에 있는 이른바 '큰손'의 증가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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