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주자였던 나경원 의원이 21일 국회에서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참석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동훈 대표와 나경원 의원이 정면 충돌한 지난달 7·23 전당대회에서 비롯된 앙금이 아직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탓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구분 적용' 제도 도입을 위한 세미나를 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서울경제인협회를 비롯해 김선교, 안철수, 유상범 의원실이 공동 주최했다.
이날 세미나엔 당 주요 당직자 가운데 추경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참석해지만, 한 대표는 오지 않았다.
세미나에서 나 의원은 "최근 필리핀 가사 도우미가 국내에 도착했는데, 임금은 내국인과 별 차이가 없는 게 맞는가에 대한 고민에서부터 시작했다"며 "외국인 근로자 도입이 필수가 된 만큼 최저임금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고민해 내국인과 외국인 근로자가 '윈-윈(Win-Win)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2시에는 국회의원회관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의 주최로 '간첩죄 처벌 강화를 위한 형법 개정 입법토론회'가 진행됐는데, 한 대표도 얼굴을 비쳤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축사에서 "오전에는 나경원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잠깐 참석했는데, 근래 보기 어렵게 동료 의원들이 많이 참석했다"며 "(오후) 장동혁 의원이 개최한 토론회에 와보니 못지않은 의원들이 참석했다. 딱 한 가지 차이점은 한동훈 대표가 참석했다는 것"이라며 한 대표의 참석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은 이날 주요 당직자들의 일정을 공지했다. 공지된 일정에 따르면 이날 한 대표는 오전에는 일정이 없었고, 오후 장동혁 의원실 토론회 참석만 미리 공지됐다.
댓글
(0) 로그아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