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2019년 당시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뻘건 윤석열이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적폐 청산한다는 이유로 다 잡아넣었다"고 말한 사실이 확인됐다.
2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9년 8월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광복절 문재인 퇴진 구국연합집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후보자는 "대한민국의 많은 분들이 요즘 빨갱이가 어디 있냐고 하는데 빨갱이가 보이지 않나. 저는 색깔 논쟁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이어 "뻘건 윤석열이부터 검찰총장이라는 저 뻘건 사람들, 죄 없는 박근혜 대통령을 33년형으로 적폐 청산한다는 이름으로 다 잡아넣은 저 뻘건 검찰청이 보이느냐"고 말했다.
앞서 수차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 입장을 표명한 김 후보자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월에도 SNS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이) 죄 없이 탄핵당하고 죄 없이 4년 9개월이나 감옥살이하고 나서도 국민을 원망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김주영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김 후보자의 평가는 온전히 색깔론에 기반해 있다.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색깔로 보는 사람이 어떻게 2024년 대한민국의 장관이 될 수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권위주의 정부에서 색깔론의 피해자였던 김 후보자가 이렇게 돼 버린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지만, 공직 후보자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검사로 재직하던 2017년 박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및 공무상 비밀누설, 직권남용 및 강요죄 등 혐의로 구속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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