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상반기 이자이익 '역대 최대'… iM뱅크 7천785억원

금융감독원,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 발표
이자이익 29조8천억원 "NIM 축소, 이익 증가세 둔화"
구연주 기자 2024-08-23 12:50:02
대구 수성구 iM뱅크(대구은행) 제1본점. iM뱅크 제공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이 거둔 이자 이익이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앞선 대출금리 하락,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 등의 영향으로 시중은행 순이익이 줄었으나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선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2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4조1천억원)보다 1조5천억원 감소했다. 이자 이익은 29조8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천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예치금 이자 등을 포함하는 이자수익 자산은 2022년 상반기 2천962조원에서 작년 상반기 3천119조원, 올해 상반기 3천248조원으로 성장했고 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순이자마진(NIM)은 같은 기간 26조2천억원에서 29조4천억원, 29조8천억원으로 올라섰다.


비이자 이익(3조4천억원)은 수수료 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늘었으나 외환‧파생 관련 이익이 줄면서 지난해보다 4천억원 감소했다.

은행 종류별로 순이익은 시중은행(6조7천억원)에서 1년 전보다 2천억원 감소했고, 지방은행(7천억원)과 인터넷은행(3천400억원)에선 각각 1천억원, 1천700억원 늘었다.

iM뱅크(대구은행)의 경우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누적)은 2천101억원으로 지난해(2천504억원)보다 403억원 줄어들었고, 이자 이익은 7천785억원으로 546억원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리 하락에 따라 순이자마진이 축소되면서 이자 이익 증가세는 둔화한 상황"이라며 "ELS 관련 충당부채를 적립한 영향 등으로 국내은행 영업 외 손익도 지난해보다 2조3천억원 감소했다"고 했다.

금감원은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위기 시에도 은행이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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