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가 달라졌다…수온 변화로 아열대성 해양생물 잇단 발견

포항 주변 바다서 고래상어, 만타가오리, 흑범고래, 청새치 나타나
구연주 기자 2024-08-29 15:51:16
포항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고래상어 / 연합뉴스


경북 포항 인근 바다에서 아열대성 해양생물이 연이어 발견됐다.

28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 지난 26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쪽 바다에서 흑범고래 여러마리가 다니는 모습이 어업 관계자들 사이에 목격됐다.

흑범고래 무리는 꼬리를 치거나 물 위로 떠 오르기도 했다.

흑범고래는 해양수산부 지정 해양보호생물로 큰 무리를 지어 생활한다.


따뜻한 바다에 사는 생물로 우리나라 해역에서도 여름에 가끔 나타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포항 인근 해상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고래상어 한 마리가 어업 관계자들에게 목격됐다.

고래상어는 주로 열대 먼 바다에 서식하지만 최근에는 한반도 인근 해역에서도 종종 보인다.

8월 초에는 마찬가지로 포항 인근 바다에서 청새치와 만타가오리(쥐가오리)가 돌아다니는 모습이 확인됐다.

청새치나 만타가오리 모두 주로 아열대 해역에서 사는 해양생물이다.

한 어업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함께 최근 고수온 현상으로 동해에서도 아열대성 해양생물이 자꾸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만타가오리 / 연합뉴스

포항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청새치 / 연합뉴스

포항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흑범고래 / 연합뉴스

포항 인근 바다에서 발견된 흑범고래 무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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