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산 지연 문제로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티몬과 위메프가 채권자들과 2차 회생 협의회를 열고 재건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협의회는 두 회사가 채무자와 채권자 간의 자율적인 조정을 통해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구조조정지원(ARS)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된 것이다. 지난 13일 첫 회의 이후 약 보름 만에 열린 이번 협의회에는 양측의 대표뿐 아니라, 채권자의 요구로 구영배 큐텐 대표와 법원이 위촉한 구조조정담당임원(CRO)도 참석해 회생 방안 논의에 무게를 더했다.
이날 협의회는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며, 티몬의 류광진 대표와 위메프의 류화현 대표가 참석했다. 특히, 채권자 측이 추가로 요구한 구영배 큐텐 대표도 함께 참석하면서 협의회는 한층 더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양사는 첫 협의회에서 제시된 소액 채권 변제안에 대해 채권자들로부터 더 구체적이고 신속한 정상화 방안을 요구받은 바 있다.
이날 회의의 핵심은 티몬과 위메프가 현재 처한 재정 상황과 자구계획의 진행 상황을 CRO가 법원과 채권자들에게 상세히 보고하는 데 있었다. CRO는 두 회사의 재산 상태와 영업 활동의 현황을 기반으로 한 재건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ARS 프로그램의 향후 방향이 결정될 예정이다.
현재 ARS 프로그램은 오는 2일까지 연장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만약 연장이 불발된다면, 법원은 회생 절차 개시 여부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된다. 회생 절차 개시가 승인될 경우 두 회사는 강제적인 회생 계획을 마련해 실행해야 하며, 반면에 신청이 기각될 경우 파산 가능성이 높아진다.
티몬과 위메프는 정산 지연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자들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보다 명확한 정상화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2차 협의회는 양사가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자구책이 무엇인지 시험대에 오른 자리였다. 채권자들은 두 회사의 회생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며, 추가적인 자구 노력과 신속한 정상화 계획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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