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0% 초반대까지 떨어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향해 "혼자만 '달나라'에 살지 말고 구름 위에서 내려오라"고 지적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30일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이 125분 동안 자화자찬만 늘어놓았지만 국민의 여론은 차갑다 못해 싸늘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8월 5주차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3%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인 8월 4주차보다 4%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반면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66%로 집계됐다.
황 대변인은 "국민은 '응급실 뺑뺑이', '의료 혼란'에 아우성인데 '병원 가봐라, 원활하더라' 말하는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인가"라며 "의료현장을 많이 가봤다면서 공개일정에는 지난 4월 이후 5개월 가까이 의료 현장을 찾은 기록조차 없다. 응급실·수술실, 대통령이 꿈에서 가봤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게다가 윤 대통령은 본인이 친일 뉴라이트 인사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해 전 국민이 분노했는데, '뉴라이트가 뭔지 모른다'는 유체이탈 화법까지 곁들였다"며 "알았으면 친일 매국 주범이 될 수밖에 없으니, 이를 은폐하기 위해 차라리 국정을 아예 포기한 무능한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택하겠다는 뜻이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을 이렇게까지 바보로 취급하는 대통령은 역대 처음이다"며 "'김건희 여사 황제 출장 조사 아무런 문제 없다', '채해병 순직사건 외압 없다' 외치는 대통령의 공허한 메아리에 속을 국민은 없을 거다"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또 "2분기 경제성장률 역성장에 OECD 국가 중 뒤에서 4번째 경제성적표를 받아놓고 '경제활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자화자찬에 이제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완전히 사라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저지하겠다"며 "민생회복과 민주주의 사수, 언론자유와 한반도 평화 수호, 친일굴종외교와 망국인사·역사쿠데타 저지, 국회 입법권과 삼권 분립, 헌법 정신 수호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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