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과의 전쟁'에 나선 경상북도가 지역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도내 3개 시군에 실시하고 있는 '아픈아이 긴급 돌봄서비스'를 10월까지 9개 시군으로 확대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아이가 갑자기 아플 때 전문 돌봄사가 부모 대신 병원에 동행하는 이 서비스는 2022년 경북도청신도시와 지난해 안동, 예천, 구미에서만 이용이 가능했지만 이달 중 상주와 경산, 칠곡, 포항으로 확대하고 다음달 김천과 영주에서도 시행한다.
경북도는 지난 2월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출산과 육아, 돌봄 등 각종 분야에서 저출생 대응 과제를 발굴,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저출생 극복 포괄사업비 200억원을 포함해 1천100억원의 예산을 추경으로 편성해 저출생 100대 핵심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도는 '아픈아이 긴급 돌봄 서비스'는 시범지역으로 지정된 도청 신도시와 안동·예천·구미 등에선 현재까지 총 677가정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서비스는 4세 이상 유아~초등학생 자녀가 감기 등 가벼운 질환으로 병원 진료가 필요할 때 전담 돌봄사가 인근 병원까지 동행해 진료와 약 처방 등을 받아줘 갑작스레 시간을 내기 어려운 맞벌이 부부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특히 구미에선 등교 곤란과 가정돌봄이 어려운 경우엔 센터 내 병상에서 전문 간호가 아이를 돌보는 병상 돌봄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구미시는 9월 중 해당 서비스 팀을 2개 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비스 이용은 경북도 모이소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이용료는 무료다. 부모는 치료에 따른 병원비와 약제비만 부담하면 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현장 부모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이가 아프면 돌봄 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데, 부모는 일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많았다"며 "일하는 부모가 아픈 내 자식을 언제든지 믿고 맡겨, 돌봄 사각지대가 없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달 21일 열린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회의에서 내년 저출생 극복 혁신 대책과 신규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3대 방향으로 △저출생과 전쟁 100대 실행 과제 가속화 계획 수립 △민생 속으로 파고드는 전략적 홍보 △경북다운 저출생 극복 대책 및 새로운 차원의 저출생 대책 마련이 제시됐다. 경북도는 특히 저출생 극복을 통한 경제 활력에 중점을 두고 돌봄산업 경제 육성에 집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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