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하반기 단풍철을 맞아 팔공산 관광단지에 운행될 예정인 DRT(수요응답형 대중교통·매일신문 7월 18일) 운영 방안을 놓고 주관사인 대구교통공사의 부심이 깊어지고 있다. 기존 대중교통수단과의 연계, 운송사업자 모집 모두 여의치 않을 수 있다는 게 고민거리다.
1일 대구교통공사는 단풍철인 오는 10월 초를 전후해 팔공산 관광단지 일대에 주말·공휴일 관광형 DRT(이하 팔공산 DRT) 운행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 공모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면서 추진 중인 이번 사업은 단풍관광객 수요에 맞춰 DRT로 도심과 먼 팔공산 접근성을 개선하는 게 골자다.
당초 사업 계획에 따르면 팔공산 DRT는 수요자가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 가는 '다이내믹형' 이 아닌 일정 코스를 순환하는 '고정노선 순환형'으로 달릴 예정이다. 동화·파계지구 등 팔공산 관광단지 일대 도로가 여러 갈래가 아니기 때문에 이 방식이 유리하다는 판단에 기초했다는 게 대구시와 교통공사의 설명이다.
현재로서는 공산파출소를 출발해 파계사, 수태골, 시민안전테마파크 등 정류장을 거쳐 동화사까지를 잇는 코스가 유력하다.
다만 이 구간에는 도시철도역이 없는 것은 물론 버스노선도 지선버스 2개 포함 5개에 그쳐 DRT 도입으로 팔공산 접근성을 대폭 개선하는 효과를 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게 고민거리다. 이 때문에 운행 코스나 방식을 다시 짜는 방안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송사업자 모집이 쉽지 않을 수 있단 우려도 있다. 앞서 신서혁신도시와 수성알파시티에 운행하는 DRT 운송사업자 모집 당시에도 낮은 단가 탓에 2차례 유찰된 바 있다. 이번 역시 단가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어서 사업자를 제때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란 분석이다.
대구교통공사는 전문가 자문 및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묘안을 찾아보겠다는 방침이다. 공사 관계자는 "팔공산 DRT 운행과 연계해 대중교통 이용률을 끌어올릴 방안을 다양한 방법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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