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간송미술관 개관…'간송의 보물' 훈민정음 해례본·미인도 만난다

대구에 13년 만에 찾아온 새로운 시립미술관
대구 새 문화명소 기대감…3일부터 개관 기념 '여세동보'전
홍준표 시장 "국내외 관람객 찾는 세계적 문화명소로"
구연주 기자 2024-09-03 12:14:04
대구간송미술관에서 한 관계자가 '금동삼존불감'(金銅三尊佛龕) 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 간송미술관 소장품인 금동삼존불감은 고려시대 목조건축 양식과 조각 수법을 보여 주는 귀중한 예로,1962년 국보로 지정됐다. 매일신문제공

2일 대구 수성구 삼덕동 대구간송미술관에서 열린 개관식에 참석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 김대권 수성구청장, 류규하 중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조재구 남구청장, 전인건 대구간송미술관장,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 등 내빈들이 개관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3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리는 개관기념 전시회에서는 훈민정음해례본, 신윤복의 미인도와 월하정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국보와 보물급 지정문화 유산 40건, 97점과 간송 전형필의 유품 26건, 60점을 만나볼 수 있다. 매일신문제공


간송 전형필 선생의 문화보국 정신이 깃든 대구간송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대구에 새로운 시립미술관이 건립된 것은 13년 만으로, 대구의 새로운 문화·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2일 대구간송미술관에서 홍준표 대구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했다.

홍 시장은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의 유일한 상설 전시공간으로 지역민들이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인근 대구미술관, 대구박물관 함께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외 많은 관람객이 찾는 세계적인 문화명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연면적 8천3㎡, 지하1층·지상3층 규모로 ▷지하 1층 2개 전시실 및 야외 수공간 ▷지상 1층 4개 전시실, 보이는 수리복원실, 간송아트숍, 강당 및 휴게시설 ▷지상 2층 매표소, 아카이브집(도서자료실), 강의실, 야외 박석마당 등을 갖췄다. 지난 2016년 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미술관 건립을 위해 총사업비 446억원을 투입하고 2022년 2월 착공해 올해 4월 준공했다.


오랜 시간 준비를 마치고 개관한 대구간송미술관은 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한 문화유산과 가치를 소개한다. 대구간송미술관은 개관을 기념해 3일부터 12월 1일까지 '여세동보(與世同寶·세상 함께 보배 삼아)'전을 연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훈민정음해례본, 신윤복의 미인도와 월하정인, 청자상감운학문매병 등 국보와 보물급 지정문화 유산 40건, 97점과 간송 전형필의 유품 26건, 60점이 전시된다. 간송미술관이 개최한 역대 전시 중 최대 규모 출품이다.

특히 2전시실에선 신윤복의 '미인도'만을 위해 조성된 공간으로 안내해 일부 전시실을 소수의 인원이 독대하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3전시실은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훈민정음 해례본과 훈민정음을 모티브로 한 미디어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대구간송미술관 개관전 기간에 맞춰 수성구가 운영하는 도심순환형 관광버스인 '수성투어버스' 특별노선이 추가로 운영된다.

추가 운영되는 특별노선은 수성못역에서 출발해 수성못을 순회한 후 대구간송미술관을 거쳐 다시 수성못 관광안내소 '모티' 정류장으로 돌아오는 노선이다. 매주 화~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4시 등 하루 3차례 순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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