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서모 씨의 특혜 채용과 딸 다혜 씨 가족의 태국 이주 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계좌 추적 과정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현금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는 다혜 씨 계좌 추적 과정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현금을 발견했다.
매체는 이날 검찰이 김정숙 여사를 대신해 다혜 씨에게 수천만원 상당을 송금한 김 여사의 지인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관련 정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의 저서를 펴낸 출판사 중 한 곳이 다혜 씨에게 현금을 송금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와 제주도 별장 등 3곳에 대해 압수수색 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혐의는 2억원 규모의 뇌물 수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주지검 관계자는 "가족들의 재산 축적 과정에 대해선 수사 대상이 아니다. 구체적인 수사 내용에 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없는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앞선 그해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전 의원이 실소유주라고 알려진 태국 저비용 항공사다. 검찰은 타이이스타젯이 서 씨에게 준 월급과 주거비 등 2억2천여만원 상당의 각종 지원이 사실상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딸 다혜 씨 가족에게 지원한 금전 규모와 태국 이주 비용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서 씨 특혜 채용 의혹은 지난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처음 제기했다. 이후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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