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지도부·중진들 이구동성 -> 민주당 '계엄령 준비설 유포' 맹비난

추경호 원내대표 -> " 상상에 기반한 괴담 선동", 서범수 사무총장 "영화에 나올 법한 상상 속의 이야기"
이재명 민주당 대표 -> 사법리스크 다가오자 더 자극적인 이슈를 덮고 지지층 결집 위해 무리수 두고 있다는 지적
구연주 기자 2024-09-04 11:39:10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당 지도부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 더불어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잇따른 '계엄령 준비 의혹' 유포를 강도 높게 비판하였다.

여권에선 민주당이 눈앞으로 다가 온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더 자극적인 이슈로 덮고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달성)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그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계엄령 선동 발언을 던지자 어제는 여러 민주당 국회의원이 일제히 거들며 선동에 가담했는데 한 명도 제대로 된 근거를 내놓지 못했다"면서
"근거도 없고 현실성도 없고 오로지 상상에 기반한 괴담 선동"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서범수 사무총장도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빌드업"이라며 "민주당은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법한 상상 속의 이야기에서 빠져나오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우리나라 비상계엄은 1980년이 마지막이다. 민주당은 우리 국민의 민주성과 자주성을 폄훼하고 우리나라 역사를 45년 넘게 뒤로 되돌리려고 하고 있다" 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지도부 또한 이구동성으로 민주당의 허위 의혹제기를 꼬집으며 일전불사 의지를 밝힌 것이다.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10월에 이 대표 재판 기일은 점점 다가오고 지지층을 결집해 놓을 수 있는 촉매제가 있어야 하는데 탄핵이나 특검은 이제 약발이 떨어졌다"며 "새로운 소재가 필요했고 그런 의미에서 느닷없는 계엄령을 들고 나온 것 아닌가 보고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 대표가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되고, 위증교사 혐의로 실형이 선고되면 본인 입지가 많이 위축될 수 있다"며 "이때 지지자 그룹을 중심으로 '내가 지금 이렇게 된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고 나아가 야당을 탄압하기 위한 음모'라는 식의 정치적 주장을 하고 극단적 상황으로 지지자들을 몰아가기 위한 의도"라고 말하며 신 부총장의 분석에 힘을 실었다.

이와 함께 여권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기 위한 의도적 허위 명분 쌓기라는 주장도 나온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결국은 탄핵 준비를 위한 명분 쌓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며 "국민 수준을 고려하면 계엄 선포라는 것이 통하겠나. 계엄, 탄핵 이런 주장은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해서는 안 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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