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대 증원 갈등으로 발생한 응급의료 차질 등에 대한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응급의료 현장 점검을 통해 당 내외에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한편, 본인이 제시한 '2026년 증원 유예' 중재안 등 의정 갈등 해법 추진을 위한 동력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3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한 대표는 전날 오후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방문해 응급의료 현장을 살폈다. 한 대표는 앞으로도 의료기관 방문과 종사자들과 만남을 통해 현장 목소리 청취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비상 진료체계가 원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현장 방문을 권유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응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 대표는 기자회견 당일 "저는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다며"며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대표는 현장 파악을 통해 대통령실을 설득할 방안과 의료계와 접촉해 타협점을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의 측근인 장동혁 최고위원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정부에) '상황이 이렇다'는 의견을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기에 지금 여러 행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실 관계자는 "앞서 한 대표가 제시했던 2026년도 증원 유예안은 2025학년도 정원 증원분에 유급됐다가 학교로 돌아온 학생 인원 등으로 2026년도 정원을 채우자는 구상"이라며 "정부의 증원 기조는 유지하면서, 의료계와 2027년을 대비해 새로 협상할 여지를 만들자는 안"이라고 했다. 다만 이런 대안은 한 대표가 의정 갈등을 풀기 위해 모색해 보는 것으로, 당은 정부안 추진을 지원한다는 입장을 표하고 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 여당으로서 지금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정부의 의료 개혁을 강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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