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확정되면서 유통가와 여행업계가 환영하고 있다.
평일보다 주말 및 공휴일에 매출이 많게는 두 배까지 오르기 때문이다. 반면 휴일근로수당 등 부담이 늘어난 자영업자·중소기업들은 불만을 토로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정부가 올린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안' 을 재가했다. 다음 달 징검다리 휴일이 하루 더 늘게 됐다.
이에 유통업계가 환영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경기 악화로 여러 업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임시 공휴일 지정은 유통업계 특수기대와 함께 매출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며 "다만 연휴로 인한 해외여행이 변수가 될 듯하다" 고 말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이 되면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매출과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고 했다.
여행업계도 임시휴일 소식에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대구 지역 한 여행사 관계자는 "비싼 성수기보다 비교적 저렴한 시기에 여행을 가는 수요가 늘어가고 있던 찰나에 임시공휴일은 단비와 같다" 며
"당초 예고된 임시공휴일이 아니다 보니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은 데다, 하루 이틀만 휴가를 쓰면 길게 휴가를 갈 수 있다 보니 문의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고 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계는 제조 현장 효율성과 인건비 부담 등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최우각 중기중앙회 대구경북중소기업회장은 "(10월 1일)공휴일 지정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은 되겠지만, 제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들은 인건비 상승 요인으로 많은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대구 성서산업단지 소재 10인 규모의 사업체 A사 대표도 "징검다리 휴가가 겹쳐서 불가피하게 일부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 같다. 인건비를 고려했을 때 최소 인원만 나오는 방향을 검토 중" 이라며 "여행, 외식 물가가 높아져서 예전과 다르게 직원들도 쉬는 날을 마냥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고 말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추석 연휴 경기동향을 조사하면서 늘어난 연휴 기간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역 기업체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년에 비해 늘어난 연휴로 인한 어려움도 살펴볼 예정" 이라고 했다.
자영업자들도 생각지 못한 휴일근로수당 지급 부담이 늘었다.
대구 북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김모(36) 씨는 "퐁당퐁당 휴일에는 장사가 더 안 되는 날도 있다. 그렇다고 문을 닫을 수 없다 보니 일은 똑같고 인건비만 더 늘어난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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