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호미반도 종합개발…명품 추모공원으로 시동건다

구룡포 추모공원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명품힐링공간' 조성
이강덕 시장 "구룡포 중심으로 해양 휴양관광거점 만들 것"
구연주 기자 2024-09-12 11:31:21
이강덕 포항시장이 11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명품 추모공원 조성과 호미반도 종합발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최근 추모공원 유치에 성공한 구룡포읍을 중심으로 호미반도 종합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구룡포의 추모공원 유치가 주민들의 큰 자랑거리가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발표 내용에 따르면 포항시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추모공원 조성 ▷해양관광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구룡포 중심 호미반도 일류 생활거점 조성이라는 3대 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추모공원을 구룡포 관광자원과 연계해 호미반도 일대를 '환동해 해양 휴양관광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포부이다.


앞서 포항시는 '추모공원' 설립을 위해 지난 6월 마을별로 주민 신청을 받아 약 1년여의 심사를 거쳐 지난 6월 26일 남구 구룡포읍 눌태리를 최적부지로 선정한 바 있다.

아울러 과거 기피시설로 분류됐던 장례시설이지만,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선정마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이 시장은 "도시 필수시설인 추모공원 건립이 시작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준 구룡포 주민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구룡포 주민협의체의 건의 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추진해 추모공원 조성이 시민상생과 지역발전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포항시는 오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모공원을 단순 장사시설이 아닌 문화와 예술, 힐링이 함께하는 명품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직접적인 장사시설은 지하화하고 봉안시설 등 상부 건축물은 특색 있는 조형건물로 건립할 예정이다. 주변에는 노르웨이의 비겔란 같은 세계적인 조각공원을 조성해 고품격 공간을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또한 ▷동해바다와 호미반도를 조망하는 전망타워 ▷사계절 수목원 ▷홀로그램아트 등 복합체험공간도 예정돼 있다.

이 모든 시설 설계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된다.

구룡포읍의 단점으로 지목돼 왔던 진입로의 경우 주 도로를 가장 먼저 개설해 편의성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추모객과 관광객이 구룡포읍 시가지, 상가 등을 반드시 거쳐갈 수 있도록 조성할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이러한 명품 추모공원 조성은 현재 추진 중인 '3대 관광로드'의 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3대 관광로드란 체류형 관광객 증가를 위한 ▷블루 레일로드 ▷에코 트레킹로드 ▷오션 투어로드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추모공원과 해안선을 따라 단계적으로 모노레일을 건설하고, 정차역을 중심으로 리조트, 인피니티풀 등 숙박·위락시설을 유치한다.

이어서 호미반도를 순환하는 둘레길을 조성하고, 말목장성을 중심으로 승마 체험, 패러글라이딩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에코 트레킹로드도 조성한다.

또한 구룡포항을 해양 투어 관광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아름다운 오션뷰를 만끽할 수 있는 호텔을 유치하며, 구룡포·호미곶·동해면 등 지역별로 특화된 미식거리·타운을 조성해 미식관광자원을 활성화한다.

무엇보다 현재 지역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창고형 대형할인매장 유치를 구룡포에 추진하고 실내수영장·실내체육관·파크골프장 등 스포츠 콤플렉스도 조성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상전벽해라는 말이 떠오를 만큼 구룡포를 중심으로 호미반도 일대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추모공원이 단순 장사시설이 아닌 동해안 해양 휴양관광의 랜드마크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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